"견적 5군데 받았는데, 1,500만원부터 8,000만원까지 다 달라요. 대체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하죠?"
외주 개발을 준비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에요. 가격만 보고 결정했다가 프로젝트가 엎어지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
2025년 기준, 소프트웨어 외주 개발 프로젝트의 약 35%가 중도에 실패하거나 변경된다는 통계가 있어요. 기업의 90% 이상이 예산 초과를 경험하고, 계약서를 작성한 후에도 47%가 분쟁을 겪습니다.
오늘은 수많은 외주 프로젝트를 분석하며 정리한 개발사 평가 기준을 공유할게요.
외주 개발이 실패하는 진짜 이유
외주 개발 실패는 대부분 다음 3가지 중 하나가 원인이에요.
1. 개발 범위의 모호함
가장 흔한 분쟁 원인이에요. "이 기능도 당연히 포함된 거 아니에요?"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문제가 시작됩니다.
실제 사례: IoT 스타트업 A사는 기획을 꼼꼼하게 준비했지만, 개발 과정에서 "이건 포함이에요, 저건 별도예요"라는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쌓이면서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어요.
2. 소통의 단절
개발은 기술이지만, 외주는 결국 사람과 사람의 협업이에요. 아무리 실력 좋은 개발사도 소통이 안 되면 원하는 결과물을 받기 어렵습니다.
실제 사례: 중소기업 B사는 상세 기획 없이 개발을 시작했고, 개발사도 질문 없이 진행했어요. 결과물을 받아보니 원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3. 역량과 가격의 미스매치
"너무 낮은 프로젝트 금액은 항상 문제가 생깁니다."
저렴한 견적을 제시한 개발사는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밖에 없어요. 우리 프로젝트에 100% 집중하지 못하고, 리소스를 아끼기 위해 꼼수를 쓰게 됩니다.
핵심 선정 기준 5가지
기준 1: 포트폴리오의 진위와 적합성
포트폴리오는 가장 직접적인 역량 증거예요. 하지만 단순히 보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 확인 항목 | 방법 | 중요도 |
|---|---|---|
| 실제 운영 여부 | 앱스토어에서 직접 다운로드, 웹사이트 접속 | 필수 |
| 유사 프로젝트 경험 | 같은 산업군, 비슷한 기능 구현 경험 | 필수 |
| 최근 프로젝트 | 1~2년 내 완료된 프로젝트 유무 | 중요 |
| 레퍼런스 체크 | 이전 클라이언트에게 직접 연락 | 권장 |
레퍼런스 체크 질문 리스트:
- "협업 과정에서 소통은 원활했나요?"
-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나요?"
- "출시 후 유지보수 대응은 어땠나요?"
- "다시 협업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포트폴리오 앱이 "개발만 하고 런칭 안 된" 프로젝트인지 확인하세요. 실제 서비스 중인 앱이 많을수록 신뢰도가 높아요.
기준 2: 실제 개발팀 구성 확인
미팅하는 사람과 실제 개발하는 사람이 다른 경우가 많아요.
반드시 확인할 것:
| 질문 | 좋은 답변 | 나쁜 답변 |
|---|---|---|
| "누가 개발하나요?" | "미팅에 참석한 A 개발자가 담당합니다" | "별도 개발팀이 진행합니다" |
| "재하청 있나요?" | "100% 내부 개발입니다" | "일부 외주를 활용합니다" |
| "PM이 있나요?" | "전담 PM이 배정됩니다" | "개발자가 겸임합니다" |
재하청의 문제점:
개발사 A가 수주 → 개발사 B에 하청 → 프리랜서 C가 실제 개발
이렇게 되면 소통 단계가 늘어나고,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져요. 문제가 생겨도 "우리 잘못 아니에요"라는 핑퐁이 시작됩니다.
기준 3: 초기 미팅에서의 태도
첫 미팅에서 개발사의 역량과 성향을 대략 파악할 수 있어요.
좋은 신호 vs 나쁜 신호:
| 좋은 신호 | 의미 |
|---|---|
| 질문을 많이 한다 | 요구사항을 정확히 이해하려는 노력 |
| "안 됩니다"를 말한다 | 솔직하고 현실적인 커뮤니케이션 |
| 대안을 제시한다 | 문제 해결 능력 보유 |
| 비즈니스를 이해하려 한다 | 단순 외주가 아닌 파트너십 |
| 나쁜 신호 | 의미 |
|---|---|
| "다 됩니다" | 비현실적, 나중에 문제 발생 |
| 질문 없이 견적만 제시 | 요구사항 파악에 관심 없음 |
| 기술 용어 나열 | 비개발자를 위한 소통 능력 부족 |
| 가격만 강조 | 품질보다 단가 경쟁 |
"우리 아이템에 대한 이해 정도"를 꼭 체크하세요. 개발자가 비즈니스를 이해하지 못하면 기획상 오류를 잡아내지 못하고, 그냥 말한 대로만 개발해버립니다.
기준 4: 견적서의 투명성
견적서는 총액만 보면 안 돼요. 항목별로 쪼개서 비교해야 합니다.
좋은 견적서 vs 나쁜 견적서:
[나쁜 견적서]
앱 개발 일체: 3,000만원
[좋은 견적서]
기획/설계: 300만원
UI/UX 디자인: 500만원
프론트엔드 개발: 800만원
백엔드 개발: 900만원
QA/테스트: 200만원
배포/출시: 100만원
유지보수(3개월): 200만원
-----------------------
총액: 3,000만원
숨겨진 비용 체크리스트:
- 서버 비용 포함 여부
- 도메인/SSL 인증서 비용
- 앱스토어 등록비 (Apple $99/년, Google $25)
- 외부 API 비용 (결제, 지도, SMS 등)
- 디자인 수정 횟수 제한
- 추가 기능 개발 단가
기준 5: 유지보수 체계
개발은 끝이 있지만, 유지보수는 서비스가 살아있는 한 계속돼요.
| 확인 항목 | 권장 기준 |
|---|---|
| 무상 하자보수 기간 | 최소 3개월, 권장 6개월 |
| 유상 유지보수 옵션 | 월 정액제 또는 건별 계약 |
| 긴급 장애 대응 | 24시간 이내, 권장 4시간 이내 |
| 인수인계 가능 여부 | 소스코드 + 기술 문서 제공 |
꼭 물어봐야 할 질문:
"나중에 다른 개발사가 이어받을 수 있게 문서화해주실 수 있나요?"
이 질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주의하세요. 코드 품질이나 문서화에 자신이 없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개발사 유형별 특징
유형별 비교표
| 유형 | 규모 | 비용 범위 | 적합한 프로젝트 |
|---|---|---|---|
| 대형 SI | 100명+ | 1억+ | 대기업, 공공기관 |
| 중견 개발사 | 20~100명 | 5,000만~2억 | 중대형 플랫폼 |
| 소규모 에이전시 | 5~20명 | 2,000만~8,000만 | MVP, 중소규모 서비스 |
| 프리랜서 팀 | 2~5명 | 500만~3,000만 | MVP, 프로토타입 |
| 1인 프리랜서 | 1명 | 200만~1,500만 | 단순 기능, 랜딩페이지 |
규모별 장단점
대형 SI 업체
- 장점: 안정성, 대규모 프로젝트 가능
- 단점: 느림, 비쌈, 소통 단계 많음
중견 개발사 (20~100명)
- 장점: 균형 잡힌 서비스, PM 체계
- 단점: PM 역량에 따른 편차
소규모 에이전시 (5~20명)
- 장점: 빠른 소통, 유연함, 합리적 비용
- 단점: 동시 프로젝트 제한, 담당자 변경 시 영향
스타트업 MVP라면 소규모 에이전시가 가장 적합해요. 빠른 의사결정과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면서도, 팀 단위라 리스크가 분산됩니다.
계약 전 위험 신호 10가지
다음 신호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재검토가 필요해요.
계약 전 위험 신호
| 번호 | 위험 신호 | 위험 수준 |
|---|---|---|
| 1 | 포트폴리오 앱이 다운로드/접속 불가 | 🔴 높음 |
| 2 | 계약을 조급하게 재촉 | 🔴 높음 |
| 3 | 계약금 비율이 50% 이상 | 🔴 높음 |
| 4 | NDA 체결 거부 | 🔴 높음 |
| 5 | 소스코드 소유권 언급 회피 | 🔴 높음 |
| 6 | 유지보수 조항 불명확 | 🟡 중간 |
| 7 | 레퍼런스 체크 거부 | 🟡 중간 |
| 8 | 실제 개발자 미팅 불가 | 🟡 중간 |
| 9 | 견적 항목이 뭉뚱그려져 있음 | 🟡 중간 |
| 10 | "다 됩니다"만 반복 | 🟡 중간 |
진행 중 위험 신호
| 신호 | 대응 방안 |
|---|---|
| 24시간+ 무응답 | 서면으로 경고, 계약서 조항 확인 |
| 중간 산출물 미제출 | 마일스톤 결제 보류 |
| 일정 지연 사전 통보 없음 | 지체보상금 조항 적용 검토 |
| 담당자 수시 변경 | 인수인계 문서 요청 |
| 추가 비용 갑자기 요구 | 계약서 범위 확인, 서면 협의 |
계약서 필수 조항 8가지
계약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나를 보호하는 유일한 수단이에요.
반드시 포함해야 할 조항
| 조항 | 핵심 내용 | 예시 문구 |
|---|---|---|
| 대금 결제 | 단계별 결제 기준 | "착수금 30%, 중간 40%, 잔금 30%" |
| 과업 범위 | 기능 명세 첨부 | "별첨 기능명세서에 따른 범위" |
| 지식재산권 | 소스코드 소유권 | "결과물의 소유권은 갑에게 귀속" |
| 산출물 | 인도 항목 명시 | "소스코드, 기술문서, 디자인 원본" |
| 계약기간 | 일정 및 마일스톤 | "착수일로부터 12주" |
| 지체보상금 | 지연 페널티 | "주당 계약금의 1% 감액" |
| 계약해지 | 해지 사유 및 절차 | "14일 전 서면 통보" |
| 손해배상 | 책임 범위 | "직접 손해에 한해 계약금액 한도" |
"개발 범위"가 명확하지 않으면 100% 분쟁이 생깁니다. 기능명세서를 계약서에 첨부하고, "명세서에 없는 기능은 별도 협의"라고 명시하세요.
개발사 평가 점수표
최종 결정을 위한 평가 점수표예요. 5점 만점으로 평가해보세요.
| 평가 항목 | 가중치 | A사 | B사 | C사 |
|---|---|---|---|---|
| 포트폴리오 적합성 | 20% | /5 | /5 | /5 |
| 팀 구성 투명성 | 15% | /5 | /5 | /5 |
| 초기 미팅 태도 | 15% | /5 | /5 | /5 |
| 견적 투명성 | 15% | /5 | /5 | /5 |
| 유지보수 체계 | 15% | /5 | /5 | /5 |
| 레퍼런스 평판 | 10% | /5 | /5 | /5 |
| 가격 경쟁력 | 10% | /5 | /5 | /5 |
| 가중 평균 | 100% |
점수 해석:
- 4.5점 이상: 적극 추천
- 4.0~4.4점: 추천
- 3.5~3.9점: 조건부 추천
- 3.5점 미만: 재검토 필요
마치며
좋은 개발사를 고르는 건 결국 **"얼마나 꼼꼼하게 검증했느냐"**에 달려 있어요.
핵심 정리:
- 포트폴리오는 직접 확인하고, 레퍼런스 체크는 필수
- 실제 개발자와 미팅하고, 재하청 여부 확인
- 견적서는 항목별로 쪼개서 비교
- 계약서에 범위, 소유권, 패널티 조항 명시
- 유지보수 체계와 인수인계 가능 여부 확인
가장 중요한 건 **"싼 게 비지떡"**이라는 거예요. 가격만 보고 결정하면 결국 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개발사 선정이 어려우시다면, 무료 상담을 통해 프로젝트에 맞는 검증된 개발사를 추천받아 보세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개발사 선정 체크리스트 7가지 - 체크리스트 기반 선정 가이드
- 프리랜서 vs 개발사, 어디에 맡길까? - 외주 유형별 비교
- 개발 계약서 필수 조항 - 계약 시 반드시 확인할 것
- 외주 개발 실패 사례와 교훈 - 실패에서 배우는 것
Photo by Unsplash
Sour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