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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일정, 왜 항상 늦어질까? 지연의 7가지 원인과 예방법

IT 프로젝트의 70%가 일정 지연을 겪습니다. 외주 개발이 늦어지는 진짜 이유와 일정을 지키는 실전 전략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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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일정 관리

"3개월이면 된다고 했는데, 벌써 6개월째예요."

개발 외주를 맡겨본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분명 처음에는 일정표도 받고, 마일스톤도 정했는데... 어느새 "조금만 더", "예상치 못한 이슈가 생겨서"라는 말을 반복해서 듣고 계시진 않나요?


IT 프로젝트 지연,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놀라운 통계가 있어요. Standish Group의 CHAOS Report에 따르면, IT 프로젝트의 약 70%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그중 19%만이 일정, 예산, 품질을 모두 만족하는 "완전한 성공"을 거둡니다.

프로젝트 결과비율
성공 (일정/예산/품질 충족)약 19%
도전 (지연 또는 예산 초과)약 50%
실패 (중단 또는 취소)약 31%

왜 이렇게 많은 프로젝트가 지연될까요? 단순히 개발사가 "일을 못해서"가 아닙니다. 구조적인 원인이 있어요.


지연의 7가지 진짜 원인

1.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 — 모호한 요구사항

기획 문서

개발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작 단계의 요구사항 부족이에요.

"깔끔한 디자인으로 해주세요", "네이버 같은 느낌으로요" — 이런 요청을 받으면 개발자는 머릿속으로 10가지 다른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결국 만들고 나서 "이게 아닌데..."가 반복되면서 일정이 늘어나요.

실제 사례:

A사는 "SNS 같은 피드 기능"만 요청했다가, 개발 중에 좋아요, 댓글, 공유, 알림, 신고 기능까지 추가 요청. 원래 2개월이던 일정이 5개월로 늘어났습니다.

예방법: 화면 단위로 기능을 정리한 기획서를 작성하세요. "회원가입 화면에서 이메일 인증 필요, 비밀번호는 8자 이상" 처럼 구체적으로요.


2. "이것도 되죠?" — 끊임없는 범위 확장

프로젝트 중간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것을 **스코프 크리프(Scope Creep)**라고 해요. 조금씩 추가되는 것 같지만, 쌓이면 일정에 치명적입니다.

자주 들리는 말들:

  • "버튼 하나 추가하는 건 금방이죠?"
  • "이왕 만드는 거 관리자 페이지도 같이요"
  • "경쟁사에서 이 기능 냈던데, 우리도 넣으면 안 될까요?"

작은 변경도 개발에선 연쇄적인 수정이 필요할 수 있어요. 버튼 하나가 DB 설계, API, 테스트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주의: 기능 추가는 반드시 일정과 비용 재협상이 필요합니다. "간단한 거니까 그냥"은 없어요.


3. "예상 못 했어요" — 기술적 복잡도 과소평가

복잡한 코드

개발자도 일정을 잘못 예측합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쓰거나, 외부 시스템과 연동할 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자주 발생해요.

일정 지연을 부르는 기술적 요소들:

요소지연 리스크
새로운 프레임워크 도입높음
외부 API 연동 (PG, 본인인증 등)높음
레거시 시스템 마이그레이션매우 높음
복잡한 실시간 기능높음
단순 CRUD 기능낮음

숙련된 개발사는 이런 리스크를 미리 파악하고 버퍼 기간을 두지만, 경험이 부족하거나 수주를 위해 낙관적으로 견적을 내는 경우 문제가 됩니다.


4. "다른 프로젝트가 급해서..." — 리소스 충돌

많은 개발사가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해요. 문제는 핵심 인력이 겹칠 때 생깁니다.

경험 많은 시니어 개발자 한 명이 여러 프로젝트에 투입되면, 어딘가는 반드시 늦어져요. 특히 갑작스러운 버그 수정이나 급한 클라이언트 요청이 들어오면 당신의 프로젝트는 뒷전이 될 수 있습니다.

확인 포인트: 계약 전에 "우리 프로젝트에 전담 인력이 배치되나요?",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몇 개인가요?"를 물어보세요.


5. "그게 아니라..." — 커뮤니케이션 단절

팀 미팅

개발과 기획 사이의 간극은 생각보다 큽니다. 같은 단어를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커뮤니케이션 문제 예시:

  • 클라이언트: "로그인 기능" → 이메일 로그인만 생각
  • 개발사: "로그인 기능" → 카카오, 네이버, 애플 소셜 로그인까지 포함
  • 결과: 견적과 일정이 전혀 맞지 않음

또한 피드백이 늦거나, 의사결정권자가 바뀌거나, 중간에 담당자가 교체되면 일정이 크게 흔들립니다.


6. "QA는 마지막에 하죠" — 테스트 경시

개발은 끝났는데 테스트에서 문제가 터지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일정에 쫓기면 테스트 기간을 줄이는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됩니다.

테스트 단계에서 자주 발견되는 문제들:

  • 특정 기기에서만 발생하는 버그
  • 동시 접속 시 서버 다운
  • 보안 취약점
  • iOS/Android 간 동작 차이

출시 직전에 발견되면 전체 일정을 다시 짜야 해요.

좋은 개발사의 특징: 전체 일정의 20~30%를 QA 기간으로 잡습니다. 테스트 기간이 너무 짧다면 의심해보세요.


7. "처음 들어보는데요?" — 기록 없는 커뮤니케이션

전화로만 소통하면 "분명 말했는데", "그런 얘기 없었는데"가 반복됩니다. 서로 다른 기억으로 갈등이 생기고, 해결하는 데만 시간이 낭비돼요.


일정 지연을 막는 5가지 실전 전략

1. 요구사항을 문서로 확정하세요

구두 합의는 효력이 없어요. 기능 명세서를 작성하고, 양측이 서명한 뒤 개발을 시작하세요.

문서에 포함되어야 할 것들:

  • 화면별 기능 목록
  • 데이터 흐름
  • 예외 상황 처리 방법
  • 제외되는 기능 (이것도 중요!)

2. 변경 관리 프로세스를 만드세요

기능 추가나 변경은 반드시 공식 절차를 거치도록 하세요.

변경 요청 → 영향도 분석 → 일정/비용 재산정 → 승인 → 반영

"간단한 거니까 그냥"을 용납하지 마세요. 작은 변경이 쌓여 큰 지연이 됩니다.


3. 마일스톤 단위로 검수하세요

진행 상황 체크

최종 결과물만 보지 말고, 중간 산출물을 확인하세요.

단계확인할 것
1주차와이어프레임, DB 설계
4주차주요 기능 프로토타입
8주차전체 기능 완성, 내부 테스트
10주차최종 QA, 배포 준비

문제가 생기면 빨리 발견해서 빨리 대응할 수 있어요.


4. 버퍼 기간을 확보하세요

개발 일정에는 반드시 10~20%의 여유를 두세요. 예상치 못한 일은 반드시 생깁니다.

예상 기간권장 버퍼실제 계획
3개월2~3주3.5개월
6개월1개월7개월

5.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기록하세요

  • 이메일, 슬랙, 노션 등 문서로 남는 채널 사용
  • 전화 통화 후 내용 요약 메일 발송
  • 회의록 작성 및 공유

"기록에 없으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마치며

개발 일정 지연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지연은 시작 단계의 준비 부족진행 중 관리 소홀에서 비롯돼요.

핵심을 정리하면:

  1. 시작 전: 요구사항을 최대한 구체화하고 문서화
  2. 진행 중: 정기적인 검수와 변경 관리
  3. 소통: 모든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기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왜 또 늦어지는 거야?"라는 한숨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 프로젝트,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불안하신가요? 현재 일정이 적정한지, 어디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무료 진단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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